제주 올레길 완주자 10명 중 9명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이 개선되는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대한보건협회, 한국환경건강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1월 25∼31일 올레길 완주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제주 올레길 완주의 건강 효과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효 응답자 572명 중 97.2%가 올레길 완주 후 정신적 건강 상태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층은 ‘우울감과 스트레스 감소 경험률’이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신체적 건강이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87.2%, 사회적 건강(사회적으로 자기 일을 잘 수행하고 인간관계가 좋은 상태)이 좋아졌다고 답한 이는 88.1%였다. 체중이 감소했다는 응답도 44.7%에 달했다.
이밖에 폐활량 증가, 수면장애 개선, 허리·관절 통증 감소, 변비 감소, 장 건강 등 일상에서 느꼈던 신체적 불편함이 호전됐다는 응답자들도 많았다.
70대 완주자의 경우 ‘삶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는 응답이 다른 집단 대비 2배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전체 완주자 4명 중 3명이 일상적인 걷기보다 제주올레 길을 걷는 게 건강상 효과가 더 크다고 인식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보며 걷기 운동을 하면 건강 증진 효과가 배가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2년 11월부터 지난 4일까지 제주올레 27개 코스 437㎞를 모두 걸은 완주자는 총 2만 2737명이다. 매월 400∼500명의 완주자가 나오는 셈이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설문조사를 통해 ‘걷기의 힘’을 다시 확인했다. 완주자들이 긍정적으로 경험한 정신적·신체적·사회적 변화가 일상에서 지속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더욱 가깝게 찾아가는 제주올레 길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서울 성수동 서울숲 옆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에 센터를 열고 3월부터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지금, 올레?’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이 특강을 통해 혼자 걸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들이 보다 쉽게 걷기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게끔 돕기 위해 신설됐다.
프로그램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제주올레 누리집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지금, 올레?’ 프로그램 이름이 재미있어요~^^
인문학은 걷기에서 시작된다고 누군가 그랬지요. 제주 올레길 걸어보고 싶어집니다^^
친구와 무등산 무돌길을 걸었던 기분좋은 추억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제주 올레길 꼭 걸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