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에 묻은 화장품 어쩌나…” 쉬운 세탁·보관법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두꺼운 외투들을 옷장 깊숙이 보관할 때가 왔다. 겨우내 즐겨 입은 패딩 점퍼는 옷깃에 파운데이션이 묻거나 군데군데 묵은 때 흔적이 있기 마련이다. 전체 세탁하기엔 부담스럽고, 패딩에 묻은 화장품 얼룩만 지울 순 없을까?

▶화장품 얼룩, ‘클렌징 워터’로 깨끗하게

추운 겨울철 냉기를 피하고자 패딩 점퍼 지퍼를 목까지 끌어올려 단단히 잠그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때 옷깃은 선크림, 파운데이션, BB크림 등으로 오염돼 더러워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오리털, 거위털, 솜 등 다양한 충전재로 가득 차 있는 패딩 점퍼를 자주 세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천연 충전재의 경우 잦은 세탁이 보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되도록 전체 세탁보다는 오염된 부위만 부분 세탁하는 것이 권장되는 이유다.

패딩 점퍼에 묻은 화장품 얼룩은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오염 부위에 클렌징 워터, 메이크업 리무버 등을 가볍게 적셔 두드리듯 닦아주면 된다. 클렌징 티슈를 사용해 오염 부위를 닦아내는 방법도 있다. 

만약 클렌징 제품이 없다면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토너나 주방 세제를 활용할 수 있다. 알코올 성분이 기름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단 얼룩을 지울 때 너무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얼룩이 번지거나 옷감이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성세제로 물세탁, 보관은 통풍 잘되는 곳에

패딩 점퍼 세탁은 중성세제를 사용해 물 세탁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으로 주무르듯 빨면 된다. 세탁기 사용 시 지퍼를 완전히 채운 채 세탁 망에 넣어서 돌려야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세탁 후에는 완전히 말려야 한다. 제대로 건조하지 않으면 패딩에 사용된 충전재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건조법은 충전재가 고루 펴질 수 있게 건조대에 수평으로 눕혀 직사광선이 없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다. 만약 보유한 건조기에 패딩 전용 코스나 송풍 건조, 침구 털기 등의 기능이 있다면 활용할 수 있다.

건조 후 보관은 통풍이 잘되는 곳에 접어서 놓는다. 옷장에 보관할 시 방습제를 비치해 습기를 제거하고 가급적 다른 옷과 간격을 멀리 둔다. 다시 꺼내 입을 때는 옷걸이 등을 사용해 두드리면 충전재 사이 공기층이 살아나 쉽게 볼륨을 복원할 수 있다. 이때 식초와 따뜻한 물을 1:1 비율로 섞어 스프레이로 뿌리면서 두드려주면 살균 효과까지 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