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먹어야 맛·영양 모두 챙긴다…2월 제철 농식품 4선

건강을 위해 운동만큼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제철 식품은 맛과 영양가가 더 좋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제철마다 나오는 농산물이 다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천하는 지금부터 초봄까지 먹기 좋은 2월 제철 농식품을 소개한다.

▶빈혈, 치매, 숙취까지 막아주는 시금치

시금치는 사계절 내내 재배되지만 특히 봄과 초겨울에 수확되는 제철 시금치는 비타민 C가 더욱 풍부하다. 또 다른 채소들보다 철분과 엽산 함유량이 매우 높아 빈혈과 치매 예방에 좋다.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방지하고 숙취를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이 밖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 효과가 있으며 칼슘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다.

겨울에 재배한 시금치는 대체로 길이가 짧고 잎은 선명한 녹색이면서 윤기가 흐른다. 시금치를 고를 때는 뿌리가 굵고 붉은빛이 선명하며 잎의 크기가 고르면서 면적이 넓고 부드러운 것을 선택한다.

조리법은 물에 데친 후 요리하면 단맛을 낼 수 있다. 데칠 때 소금을 조금 넣어주면 색이 더욱 선명해지고 영양소 파괴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피로 회복, 혈관질환에 좋은 천혜향

감귤의 신품종인 천혜향은 맛, 향, 영양 면에서 모두 뛰어나 최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 감귤보다 크기가 크고 표면이 매끈한 천혜향은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회복,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혈관질환에 좋은 헤스페리딘,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 등이 함유돼 있어 장년층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천혜향은 묵직하면서 광택이 나고 꼭지가 잘 붙어 있는 것을 고른다. 껍질이 얇고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있으며 크기와 모양이 고른 것이 좋다.

천혜향은 껍질째 잘게 썰어 잼이나 청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경우 비타민 C 파괴를 막기 위해 공기 중에 오래 두지 않고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노화 방지, 암 예방에 탁월한 봄동

겨울을 이겨내고 나오는 봄동은 수분이 많고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A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있어 노화 방지,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칼슘,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해 빈혈에도 좋다. 

봄동은 떡잎이 작고 연한 녹색을 띠는 것이 좋다. 봄동을 고를 때는 잎에 반점이 없고 하얀 부분이 짧으며 선명한 것을 선택한다. 속잎은 너무 크지 않고 노란색일수록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난다.

조직이 연하고 아삭한 식감을 가진 봄동은 겉절이로 많이 사용된다. 겉절이를 할 때 소금에 절이지 않고 양념해야 풋내가 덜하고 더욱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국이나 나물로 만들 경우 옅은 소금물에 헹구면 간이 잘 밴다. 이밖에 봄동은 샐러드나 반찬, 전 등 많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구토·설사,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인 연근

연근은 예로부터 설사와 구토를 멎게 해주고 지혈과 고혈압 예방 등에 효과가 좋아 널리 쓰였다. 비타민C, 무기질, 항암 성분인 폴리페놀 등이 함유돼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돕고 몸속 독소를 배출해 준다. 특히 연근에 있는 끈끈하게 엉긴 ‘뮤신’이라는 성분은 단백질 소화를 촉진하고 위 보호 작용을 한다.

연근을 고를 때는 모양이 길고 굵으며 표면이 깨끗하고 광택이 나는 것을 선택한다. 잘랐을 때 표면은 속이 하얗고 구멍 크기가 고른 것이 좋다. 표면에 상처가 있거나 굵기가 작고 색상이 고르지 못한 것은 피한다.

연근의 쓴맛은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담그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떫은맛도 식초나 소금물에 담가놓으면 없앨 수 있다. 연근은 간장양념에 조려 먹거나 살짝 데쳐 신선한 재료들과 함께 샐러드로 먹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