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 브랜드 전면 재단장을 알리며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췄다고 지난달 13일 밝혔다. 소비자의 알코올 도수 선호도가 하향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소주뿐만 아니라 맥주, 막걸리도 저도화 유행에 따라 도수가 낮은 술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그런데 도수 약한 술이 건강에도 덜 해로울까?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도수보다 ‘음주 횟수’를 비롯한 ‘알코올의 총량’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도수가 낮은 술은 안심하고 먹는 경향이 짙다. 저알코올 술을 식사나 운동 후, 취침 전 음료를 마시듯 즐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도수가 낮은, 이른바 ‘순한 술’이라도 빈번하게 많은 양을 마시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길 수 있다.
간 손상은 알코올 섭취량과 비례한다. 원료나 제조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의 저알코올 술이 시판되고 있지만 많이 섭취하면 간 손상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일반 술과 차이가 없다.
일각에서는 간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를 챙겨 먹으면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음주 후 약 복용은 오히려 간 손상을 악화할 수 있으며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위해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없다”고 선언했다. 건강에 좋은 적정 음주량은 없다는 의미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음주를 절제하고 나아가 아예 마시지 않는 편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