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월 24, 2025
푸드외로울수록 과일·채소 피하고 '저영양 음식' 탐닉

외로울수록 과일·채소 피하고 ‘저영양 음식’ 탐닉

정신건강이 식습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외로울수록 과일이나 채소 등 건강한 식품은 안 먹고 초콜릿·사탕 등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가 낮은 식품을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호주 퀸즐랜드 공대 운동·영양과학과 다니엘 갈레고스 교수 연구팀은 정신건강과 식습관 간 명확한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연구 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29개 중 27개 논문에서 정신건강과 식습관 사이 연관성이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외로움을 크게 느낄수록 식단의 질이 낮아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격리기간 실시된 8건의 연구에서는 정신건강이 식단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 시기 외로워진 사람들은 과일, 채소 등 영양가가 높은 식품 섭취가 감소했다. 반면 고열량·저영양 식품 섭취는 크게 늘었다. 

연구팀은 “식이요법을 지도할 때 사회적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면 식습관이 개선돼 전반적인 건강이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외로움이 심혈관질환, 치매, 우울증 등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심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로 외로움이 식습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반대로 식습관이 외로움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특정 영양소 섭취를 제한하면 사람의 유대감 형성 능력이 감소할 수 있다. 후속 연구를 통해 식습관도 외로움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식단을 구성할 때 이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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