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3월 18, 2025
건강영양제, 반드시 ‘물’과 먹어야 할까?…슬기로운 '약 복용법'

영양제, 반드시 ‘물’과 먹어야 할까?…슬기로운 ‘약 복용법’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제대로 된 식사만 잘해준다면 별도 보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최근 많은 사람은 반드시 건강뿐만 아니라 미용 목적으로도 다양한 영양제를 먹는다. 그렇다면 각종 영양제, 언제 어떻게 먹는 것이 이상적일까?

▶비타민 C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인 비타민 C는 식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공복에 복용하면 위를 자극해 속쓰림이 생길 수 있다. 하루 두 알 복용 시 아침과 점심 식사 후에 나눠 먹을 수 있다.

▶종합비타민
종합비타민은 식사 중간이나 식후 15분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종합비타민에는 칼슘과 아연, 마그네슘, 구리 등 미네랄이 다량 포함돼 있다. 미네랄은 위산이 분비될 때 흡수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식후 복용이 권장된다. 

▶철분제
철분제는 음식물이 있으면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공복에 먹는 게 좋다. 공복에 먹기 힘들다면 식후에 복용해도 된다. 비타민C는 체내 철분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에 철분제를 비타민C와 함께 복용하면 좋다. 

하지만 철분제를 멀티비타민과 함께 복용하면 좋지 않다. 멀티비타민에 함유된 칼슘과 무기질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철분제를 먹기 전후 1시간 이내에는 커피나 녹차와 같이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오메가3
오메가-3는 식사 중간이나 식후 즉시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오메가-3는 지용성 영양제로, 지방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후 복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타민 A, D, E 등 지용성 비타민도 마찬가지 이유로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유산균
유산균은 공복에 먹거나 식후 즉시 먹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다른 영양제와 함께 복용하기보다 단독으로 먹는 게 좋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주성분인 유산균 제제는 다른 비타민과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유산균을 아침 식후에 먹었다면 다른 영양제는 점심이나 저녁에 먹는 것으로 시간을 배분할 수 있다.

영양제는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freepik
영양제는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freepik

▶영양제, 고용량 섭취나 장기 복용해도 될까?
거의 모든 영양제는 장기 복용보다 3~6개월 주기로 일정한 휴식기를 가지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 B 등 수용성 비타민은 과다 복용해도 체외로 배출되지만 비타민 A, D 등 지용성 비타민은 고용량 복용 시 체내 축적돼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홍삼 성분 등이 들어있는 일부 건강기능식품은 흔히 당을 포함해 각종 첨가물이 들어있어 장기간 복용 시 당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오래된 영양제 먹어도 괜찮을까?
영양제는 서늘한 곳에 실온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개봉 후 6개월 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영양제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을 때 생기는 온도 차로 영양제 통 내부에 수분이나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어서다.

▶‘물’ 대신 ‘보리차’도 OK
영양제는 꼭 물과 함께 먹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만약 물이 없다면 보리차로 대신할 수 있다. 하지만 녹차, 홍차, 커피 등은 피해야 한다. 타닌이나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차는 영양 성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생수 대용으로 즐겨 찾는 이온 음료, 탄산수는 물과 산도(pH)가 달라 마찬가지로 영양 성분 흡수를 방해한다. 과일주스도 마찬가지다. 

물 없이 영양제만 복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만일 영양제가 식도에서 녹을 경우 호흡곤란,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영양제가 위장까지 온전히 내려갔다 하더라도 물이 없으면 제대로 녹지 않아 제대로된 약효가 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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