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3월 18, 2025
건강시원하게 때밀기 좋아하는 한국인…피부 건강엔?

시원하게 때밀기 좋아하는 한국인…피부 건강엔?

목욕할 때마다 때를 밀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많다. 대중목욕탕에 가면 때밀이 전문가가 돈을 받고 사람들의 때를 대신 밀어주는 광경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빈번한 ‘때밀기’는 피부 건강에 해롭다.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은 “각질은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각질이 평소 외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함 원장에 따르면 피부 건강이 좋을 때는 오히려 각질이 피부에 잘 붙어 있다. 피부 컨디션이 악화하면 표피에서 각질층이 분리돼 일어나면서 피부가 거칠어 보이게 된다.

얼굴뿐만 아니라 두피, 발바닥에 생기는 각질도 같은 개념이다. 때를 밀면 피부에 일어난 각질이 제거되면서 일시적으로 피부가 매끈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 주는 것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너무 세게 피부를 문지르면 오히려 각질이 더 일어나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해 건조해질 수 있다.

특히 아토피, 건선 등으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가급적 때를 밀지 않는 게 좋다.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는 과정에서 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부위로 확대될 위험이 있어서다. 이 밖에 당뇨, 고혈압, 림프종, 신장병 환자도 심하게 때를 밀면 건성습진이 생길 수 있다.

피부에 쌓인 노폐물은 간단한 샤워만으로도 씻어낼 수 있다. 피부 각질 역시 억지로 밀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 반드시 때를 밀고 싶다면 3~4개월에 1번 정도만 밀 것을 권장한다.

때를 밀 때는 먼저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몸을 담가 때를 불린 후, 부드러운 천을 사용해 피부 곁에 따라 살살 문지르면 된다. 거친 때수건으로 피부가 빨개질 때까지 세게 문지르는 것은 삼간다. 목욕 후에는 피부 속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몸에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 보습제를 발라주면 좋다.

관련소식

인기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