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강해지는 요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도 별반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꾸준히 선크림을 발라도 기미·주근깨가 계속 생긴다면 ‘올바른 사용법’부터 점검해 보는 게 좋다.
▶ 선크림, 충분한 양 사용해야 효과적
선크림은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게 중요하다. 미국피부과학회지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이 선크림 권장량의 4분의 1가량만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도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성인 기준 1회 선크림 권장량은 0.8~1.2g이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양을 발라야 한다는 의미다.
선크림은 한꺼번에 모든 양을 바르기보다 조금씩 겹겹이 펴 바르는 게 좋다. 적은 양을 얼굴에 묻혀 두드려주며 얇게 펴듯 발라주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 선크림은 굳이 비싼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제품을 골라 꾸준히 발라주는 게 중요하다.
▶ 용도별 알맞은 제품 선택, 유분 많은 화장품 사용은 피해야
자외선은 크게 UVA와 UVB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닿는 자외선 90% 이상이 UVA에 해당한다. UVA는 피부 세포를 파괴하고 기미·주근깨 등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UVB는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자외선으로, 피부를 검게 타게 만드는 원인이다.
선크림은 UVA, UVB를 모두 막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SPF(자외선 차단 지수)와 PA(3가지 종류의 자외선을 막아주는 표시)는 생활 환경에 따라 알맞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경우 SPF 10·PA+ 제품, 가벼운 실외 활동에는 SPF 20~30·PA++ 제품, 장시간 야외 활동에는 SPF 40~50, PA+++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 외출 30분 전 바르고, 중간마다 덧발라야 효과 높아
선크림을 바르는 시간은 외출 30분 전 얼굴과 목 부위 등 원하는 곳에 골고루 펴 발라주면 된다. 단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선크림과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화장품 속 유분이 자외선 흡수를 촉진해 자외선 차단 기능을 약화하기 때문이다.
또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중간마다 선크림을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많은 피부과 전문의는 SPF, PA 지수가 높은 선크림을 한 번에 듬뿍 바르기보단 중간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덧바르는 편이 더 좋다고 권장한다.
▶ 선크림도 잘 씻어내는 것이 중요
간혹 화장을 하지 않고 선크림만 발랐다고 해서 클렌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선크림에는 다량의 화학성분이 들어있어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피부 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땀이나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선크림은 오일성 클렌징을 사용해 이중 세안을 해주면 좋다.
기미·주근깨는 한 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기미·주근깨를 예방하는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 사용 외에도 양질의 식습관과 수면이 중요하다. 선크림을 잘 발라도 얼굴에 잡티가 계속 늘어난다면 제대로 된 사용법을 숙지하고 좋은 식습관과 수면 환경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