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에 전국이 아름다운 꽃으로 물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봄맞이 계절 전시로 ‘꽃과 나비’를 소재로 한 조선시대 회화 작품 40여 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문인들은 집에서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을 즐겼다. 꽃을 기르면서 마음을 닦고 덕을 쌓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선조들은 또 벌레의 삶을 관찰하면서 세상 사는 이치를 깨닫고자 했다. 꽃과 작은 벌레까지 배움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이다.
18세기 이후 꽃은 그림의 단골 소재가 됐다. 꽃과 함께 나비도 자주 그림에 등장했는데 장수를 비는 마음이 담겼다.
꽃이 만발하고 나비가 나는 계절, 선조들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옛사람들의 소박하고 덕을 중시했던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계우 ‘부채와 나비’, 신명연 ‘꽃’, 심사정 ‘풀과 벌레’, 김홍도 ‘나비’ 등 조선시대 대표 회화 작품 42점이 소개된다.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서화2실에서 오는 7월 28일까지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