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자 밑창이 얇은 슬리퍼나 플랫슈즈, 굽이 낮은 스니커즈를 신은 사람이 더러 보인다. 하지만 쿠션 없이 딱딱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 족저근막염 등 염증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이어지는 두껍고 단단한 섬유조직을 말한다. 걸을 때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지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등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바닥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근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족저근막염에 걸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신거나 오래 서 있는 사람, 무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잘 발병한다.
족저근막염은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보행에 영향을 주는 만큼 지속되면 무릎, 고관절, 허리 등 전신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려면 발 신경이 회복될 수 있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게 좋다. 발볼이 좁고 발 모양을 고려하지 않은 신발은 피한다.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쿠션 있는 신발이 좋지만 과하게 두껍고 푹신할 필요는 없다. 적당한 쿠션으로 발에 과도한 압박이 전달되지 않는 런닝화 등이 좋다.
오래 걷고 난 후에는 발바닥으로 차가운 음료 캔이나 테니스공 등을 굴리며 족저근막 부위를 마사지해 주면 좋다. 스트레칭 방법도 있다. 앉은 상태에서 손으로 엄지발가락을 뒤쪽으로 당겨주면 된다.
엄지발가락을 뒤로 젖히면 발바닥에 딱딱한 막이 만져지는데 이 부위가 족저근막이다. 손으로 이 부위를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번갈아 마사지 해준다. 하루 3회, 최소 5분 이상 해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