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운 겨울철 손발이 시린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하지만 평소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가볍게 넘기다간 더 큰 질환을 낳을 수 있다.
수족냉증은 100명 중 12명이 겪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주변 온도가 낮으면 우리 몸이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고, 손과 발에 혈액 공급도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임신과 출산, 폐경 등 여성호르몬 변화가 원인이 되기도 해 남성보단 여성에게 더 흔한 질환이다.
이 밖에 당뇨병,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 류머티즘, 갑상선 질환, 말초신경염 등으로도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족냉증을 방치하면 손발 저림, 소화장애, 부종이나 만성피로, 저혈압, 하복부냉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월경불순, 불임 등이 초래하기도 한다.
수족냉증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술과 담배부터 끊는 것이 좋다. 특히 담배는 혈관 수축을 일으켜 손발 시림에 더욱 취약하다. 연구 결과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30분간 혈관 수축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신욕도 수족냉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38~40℃의 따뜻한 물에서 20~30분간 하면 된다. 반신욕을 30분 이상 과도하게 하면 오히려 체력 손실과 체내 수분을 잃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또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상승 위험도 있어 너무 장시간 반신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벼운 조깅이나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등 적당히 땀을 낼 수 있는 운동도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주 3회, 하루 30분 정도면 된다. 꾸준히 운동하면 근육량을 늘릴 수 있다. 근육은 우리 몸의 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해 체열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근육량이 적으면 체열 생산이 잘 안돼 손발이 더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